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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세이2

<소년이 온다> 부끄러움, 증언, 비판 위태로운 순간마다 내 안위만을 챙기며 타인의 손을 놓아버렸던 비겁한 마음이 늘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으며 서슬 퍼런 어둠 속에서도 끝내 서로의 체온을 지켜낸 사람들의 고통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침묵과 외면을 넘어 타인의 슬픔에 묵묵히 온기를 보태는 용기야말로,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가장 거룩한 모습임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뒷걸음질 치던 비겁한 본능과 뼈아픈 부끄러움의 자각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떨리는 손을 가만히 맞잡아준다는 것은 말처럼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살다 보면 내 코가 석 자라는 핑계로 주변의 아픔을 모른 척 지나치기 일쑤이고, 불똥이라도 튈까? 두려워 슬그머니 뒷걸음질 치는 것이 어쩌면 솔직한 사람의 본능인지도 모릅니다.세상의 모진 풍파를 홀로.. 2026. 10. 12.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병마직면,상처무게,누림지혜 쑤셔대는 허리와 시큰한 손목 탓에 밥상 차리다 덜컥 겁이 나고 식구들 짐짝 될까? 속병을 앓곤 했는데, 김혜남 작가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을 넘기며 몹쓸 병 앞에서도 웃음을 안 놓는 배짱을 배웠습니다. 닳고 닳은 삐걱대는 몸이라도 귀히 보듬으며 오늘 하루 온전히 내 것으로 살아내는 일이야말로 참된 복임을 뼛속 깊이 깨달았습니다. 신호등 앞의 떨리는 발걸음과 예기치 못한 병마의 직면매일 아침 일터로 나서는 길에 초록불이 깜빡이는 횡단보도 앞에 설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마른침을 삼키곤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가볍게 뛰어 건너는 그 짧은 건널목이, 뼈마디가 성치 않은 제게는 발 한번 헛디디면 그대로 고꾸라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빙판길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삐끗해서 넘어지면 뼈가 똑 부.. 2026.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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